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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앗아간 '살인 악취'…음식물쓰레기 저장소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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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2,065회 작성일 21-07-1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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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던 50대 노동자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지독한 유독가스가 뿜어져 나오는 깊이 3m의 음식물쓰레기 저장소에 빠지면서 발생한 일입니다.

자세한 내용, 구석찬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음식물쓰레기 저장소 옆으로 5톤 트럭 한 대가 서 있습니다.

트럭에 실린 쓰레기를 삽으로 긁어내던 운반업체 직원 50대 A씨.

갑자기 중심을 잃고 미끄러지면서 저장소 안으로 떨어집니다.

잠시 자리를 비웠던 동료 B씨가 뒤늦게 A씨를 발견해 구하려 했지만, 본인도 빠지고 말았습니다.

출동한 소방대원이 구조에 나섭니다.

[올려주세요! 천천히, 천천히, 천천히!]

두 명 모두 밧줄로 묶어 끌어 올렸지만 A씨는 숨진 상태였습니다.



사고는 오늘(13일) 새벽 벌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 기도호흡성 질식으로 보여요. 음식물이 기도로 흡입이 돼서 질식이 되지 않았나.]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B씨는 유독가스에 의식을 잃고 빠졌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고가 난 음식물쓰레기 저장소는 3m 깊이였는데, 악취가 상당히 심한 장소로 확인됐습니다.

[출동 소방대원 : 음식물이 부패한 가스가 많이 발생해서 충분히 질식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저희는) 공기호흡기와 안전장구를 착용하고 들어갔거든요.]



음식물 처리업체에서 작업자가 빠져 숨지는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5월, 부산 기장군의 또 다른 업체에서 30대 작업자가 고장 난 펌프를 점검하다 오수조에 빠져 숨졌습니다.

[고용노동부 감독관 : 먼저 산소농도 같은 걸 측정을 해보고, 2인 1조로 투입하는 절차를 갖는다든가…]

경찰은 사고 현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확인하는 한편, 안전 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등을 조사 중입니다. 


기사원문 : https://news.nate.com/view/20210713n39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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